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폴더블 OLED 등 5대사업 총력전… 삼성D의 '초격차 전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청 사장, 소통행사 '디톡스' 개최
    "IT·전장 디스플레이 등 집중할 것"
    中 BOE와 특허분쟁도 최종 승리
    기술 주도권 바탕으로 성장 포부


    파이낸셜뉴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9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사내소통행사를 열어 올해와 내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쟁사가 추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서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032년 5배 수직상승이 예상되는 일명 '접는 폰'의 핵심인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 대한 초격차 전략을 선언했다. 올해 약 2000만대 시장인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2032년 1억대 시장으로 고속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애플 등 양대 휴대폰 제조사에 폴더블 OLED를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더블 OLED 시장의 독보적 위상을 재확인한 것이다. 사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청 사장은 폴더블 OLED를 필두로, IT(노트북·태블릿)OLED, 전장 OLED, 모니터, XR 올레도스 등 '5대 중점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초격차 전략'을 예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3년간 끌어온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의 OLED 특허분쟁에서 최종 승리를 거머쥐며, OLED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을 재확인했다.

    ■5대 중점분야 주도권 강화

    19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청 사장은 충남 아산 2캠퍼스에서 직원 소통행사인 '디톡스(D-Talks)'를 열어 올해 주요 경영실적과 향후 전망을 공유하며, 5대 중점 사업분야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아산 1캠퍼스 및 기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에도 생중계됐다. 이 사장은 "폴더블 OLED 등 차별화된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전후공정 제조 경쟁력 혁신으로 경쟁사가 추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이 제시한 5대 중점 분야는 △폴더블 △IT용 OLED △QD-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XR용 올레도스(OLEDoS) 이다. 그는 "2030년에는 폴더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판매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침투가 본격화된 IT OLED는 고객수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XR용 올레도스및 신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폴더블 OLED은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약 1954만5000대 시장인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2030년 7110만4000대, 2032년 1억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 상황과 관련해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에 적기 대응하고 핵심 고객사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했다"며 "특히 QD-OLED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자동차용 OLED 분야에서도 신규 과제를 수주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4분기와 2·4분기 각각 5000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3·4분기 1조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를 거친 업계 최고 디스플레이 기술 전문가이자, 엔지지어 출신 대표다. 디스플레이 분야 중국업체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지난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초격차 전략을 수행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 BOE와 특허분쟁 승리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중국 BOE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분쟁에서 최종 승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12월 ITC에 BOE를 비롯한 미국 부품 도매업체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다음 해 10월에는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지난 7월 영업비밀 침해 소송 예비판결에서 BOE의 OLED 패널이 14년 8개월 동안 미국으로 수입될 수 없다는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LEO)을 받으면서 소송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격적으로 소를 취하하면서, BOE가 삼성 측에 특허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하고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받게 될 특허료가 약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