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5거래일 만에 강세…나스닥 강세 3거래일 만
“AI 버블 걱정 지나쳐”…반발 매수 심리에 저가 매수 유입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에 상승분 반납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취소·FOMC 의사록’ 금리 인하 기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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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만에 다함께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과도하단 평가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에 강세 출발했지만, 장중 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AI 랠리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심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증시에 변동성을 불어넣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10%) 오른 4만6138.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4.84포인트(0.38%) 상승한 6642.16,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38포인트(0.59%) 튄 2만2564.23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와 S&P500지수는 각각 5거래일,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초반에는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심리에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
S&P 500지수는 장중 1.09%, 나스닥 지수는 1.73% 상승하기도 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필리 지수)도 한때 3.07% 급등했다.
크리스 세니엑 울프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는 AI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걱정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면서 “우리는 AI 주식이 조정받을 때마다 계속 매입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강세분을 서서히 반납하기 시작했다.
애덤 턴퀴스트 LPL파이낸셜 전략가는 “투자자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해와 내년 5000억달러의 주문이 있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특히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10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취소한다고 밝히자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10월 고용보고서를 통한 ‘노동시장 약세→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날 나온 10월 FOMC 회의록도 매파적이었다. 회의록을 보면 “많은(many) 참가자”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현행 금리를 유지하는 쪽에 손을 들어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6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33.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50.1% 대비 16.5%포인트 빠졌다.
주로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뉴욕증시는 장 막판 엔비디아를 필두로 기술주 매수세가 유입되며 동반 강세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0.93%)과 커뮤니케이션(0.72%), 소재(0.46%), 금융(0.42%), 산업재(0.36%)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1.30%)와 유틸리티(-0.81%), 부동산(-0.79%) 등은 부진했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2.85% 올랐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전날 출시한 AI 모델 제미나이3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알파벳 A클래스는 3.00% 상승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허가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애리조나주(州) 주 정부가 허가하자 0.68% 올라갔다. 아마존(0.06%)과 애플(0.42%)도 반등에 성공했다.
소매업체 타깃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자 2.77% 내려갔다. 할인 소매업체 TJ맥스 모회사인 TJX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자 0.16% 상승했다. 두 업체의 상반된 실적은 미국인의 소비가 빠듯해지면서 저가 상품의 판매가 늘어났다는 신호로 평가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03포인트(4.17%) 급등한 23.66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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