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로고.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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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내년 2월 발표 예정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될 종목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군 중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사전 매수세가 몰리는 종목은 MSCI의 정기 리뷰 발표 직전까지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 총 네 차례에 걸쳐 글로벌 지수에 편입·편출 종목을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종목은 발표 직전까지 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지난 5일(현지 시각) MSCI는 11월 정기 리뷰를 통해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을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 두 종목은 발표 수개월 전부터 꾸준한 주가 상승을 바탕으로 편입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기준에 따라 정기적으로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무엇보다 주가 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였다. 에이피알의 경우 리뷰 발표 직전 3개월(8∼10월) 동안 1870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은 4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비슷한 모습은 지난 8월 발표에서도 나타났다. LIG넥스원, 두산, 효성중공업 등은 발표 수개월 전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으며, 그에 따른 주가 상승이 동반됐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MSCI 정기 리뷰 발표를 앞두고 편입 후보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이수페타시스와 에이비엘바이오, 키움증권 등을 주요 후보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이수페타시스를 지난 18일까지 1960억원, 에이비엘바이오는 413억원씩 사들였다. 다만 키움증권은 14억원 순매도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MSCI 2월 신규 편입에 유력해 보이는 종목군은 이수페타시스와 에이비엘바이오로, 각각 14%와 13% 이상의 추가 (주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편입 시기까지 약 4개월이나 남았기에 각 종목군의 외국인 수급과 펀더멘털에 대한 팔로우업(추적)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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