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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6개월째 동결…"긴급성 줄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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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물 3.0%·5년물 3.5% 유지

    아시아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중국이 11월에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며 6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서둘러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할 유인이 줄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년물은 3.0%, 5년물은 3.5%로 각각 유지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로이터통신의 사전 조사에서 시장 참가자 23명 전원이 2개 금리가 모두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신규·기존 대출 금리가 1년물 LPR에 연동되며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 압력이 약해졌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중앙은행이 3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초로 '역(逆)경기 대응(cross-cyclical)' 정책 조정을 다시 언급한 데 주목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토미 셰 OCBC은행 아시아 거시경제 책임자는 "이 표현은 전반적인 금리 인하 압력의 긴급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며 "정책 초점이 광범위한 금리 인하보다 선별적이고 목표를 둔 신용지원(targeted credit support)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역경기 대응 정책은 경기 사이클 전반을 길게 보고 변동성을 줄이는 정책 기조를 의미한다. 경기가 좋을 때는 과열을 막고, 경기가 나쁠 때는 과도한 부양을 피하며 중장기적 안정성을 추구한다.

    전반적인 금리 수준이 높지 않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0월 신규 기업대출의 가중평균 금리는 3.1%로 1년 전보다 약 4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신화통신은 "올해 중국의 사회금융비용이 계속 감소했으며 대출 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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