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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지난달 車수출 10.5%↓…美 관세·추석연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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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미 수출 8개월 연속 감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10개월 연속 증가세

    헤럴드경제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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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국 수출시 25% 부과되는 관세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1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견조하게 이어졌으나 관세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30% 가깝게 감소했다.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10월보다 10.5% 감소한 5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흐름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감소로 전환했다.

    작년에는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0월로 밀리면서 10월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3∼4일 줄어든 것이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1∼10월 누적 기준 수출은 596억달러로, 작년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작년 10월보다 29.0% 감소한 21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영향 등으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14일 한미가 대미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에 서명하면서 한국 정부가 국회에 투자 이행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면 11월부터는 25%의 자동차 관세가 15%로 소급 적용돼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10월 EU 수출은 7억5000만달러로 2.1% 소폭 줄었으나 기타 유럽은 4억8000만달러로 10.4% 증가했다. 아시아는 8억달러로 42.0%, 중남미는 2억9천만달러로 23.7% 각각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떠받쳤다.

    10월 친환경차 수출은 6만4427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0.9%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1만9247대로 0.3% 증가하며 6월에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3.9% 증가한 4만2683대로 전체 수출 감소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2천492대로 30.8% 감소했다.

    10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2만7138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8% 감소했다. 10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3663대로 1.4%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전기차(1만9318대)가 56.1% 늘어나 약진했고, 하이브리드차(4만2857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801대)는 각각 13.0%, 8.1% 감소했다.

    10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조업 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작년보다 17.6% 감소한 30만289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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