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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하는 순 기능만 남도록…" 네이버, 그룹 오픈톡 내달 대대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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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변화하는 네이버 오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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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내년 글로벌 스포츠 빅이벤트를 앞두고 대표적인 팬 커뮤니티인 '네이버톡' 개편에 나선다. 누구나 생성가능했던 '그룹 오픈톡'을 없애는 대신, 공식 '오픈톡'만 남겨 정보 교환과 소통이라는 커뮤니티 본연의 기능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2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달 17일부터 누구나 개설할 수 있었던 '그룹 오픈톡' 서비스를 종료하고, 공식 인증받은 '오픈톡'만 남기는 내용의 개편을 단행한다. 또 전체 서비스 홈 화면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를 더했다.

    그룹 오픈톡은 2022년 선보인 기능으로, 누구나 개설할 수 있는 대규모 단체 채팅방이다. 채팅방을 개설한 당사자가 관리자가 돼서 채팅방을 운영하고, 채팅 내용을 삭제하거나 일부 회원은 직접 퇴출시킬 수도 있다.

    네이버톡은 관심사가 같은 이들의 온라인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네이버의 체류시간과 이용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 올해 수능 응원톡방의 경우 통합방문자 수가 382만명으로 지난해(163만명) 대비 135% 증가해 커뮤니티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룹 오픈톡을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에 대한 악플을 남기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창구로 사용하고, 때론 광고 수단으로 악용하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이에 네이버는 스포츠구단이나 드라마 등 공식 인증받은 오픈톡만 남기기로 했다. 팬들 중심의 이 채팅방에는 서비스 관리자를 별도로 두고, 약관이나 운영정책 등에서 제한한 대화나 자료 공유를 원천적으로 막는다. 자칫 채팅방에서 불법적인 자료 공유 등을 하거나, 불법 리딩방 등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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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개편에는 본연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비슷한 내용의 톡방이 여러 개 개설되면 이용자가 분산돼 마케팅 효과나 응원하기 등을 통한 체류시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공식 오픈톡 하나로 단일화해 화력을 집중하면 이용자 체류시간 증가는 물론 채팅방을 통한 이벤트, 마케팅 등도 용이해진다.

    내년에는 글로벌 스포츠 빅이벤트인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이 예정돼 있다. 네이버 치지직이 해당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한 만큼, 네이버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오픈톡과 치지직의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 치지직에서 중계권을 확보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공식 오픈톡 방문자만 약 278만명에 달했다. 작성 채팅 수 역시 약 51만개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에서 야구 중계를 볼 때 여러 톡방으로 나뉘어 있는 것보다 구단별 공식 오픈톡 하나로 모을 때 체류팬 대상 이벤트를 하기 좋고 소통도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사용성과 이용자 편의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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