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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탭' 안 돌아왔지만 이 기능은 변했다…성난 유저 달래는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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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정신아 카카오 대표. 2025.11.20.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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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시지 기능 개선으로 사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피드형 친구탭 도입, 숏폼 제공 등 대규모 개편 이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본질적인 메시징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2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쓰는이에 집중, 쓰기좋게 맞춤'이라는 슬로건 아래 카카오톡 메시징 기능을 대거 개선했다.

    지난 18일에는 알림음 없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조용히 보내기' 기능을 추가하고 '즐겨찾기'만 모아볼 수 있는 채팅방 폴더를 추가했다.

    또 메시지 입력창에서 보낼 링크의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카나나 AI(인공지능)로 톡클라우드에 보관된 사진을 인물 별로 모아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 밖에 밀린 톡을 한 번에 요약하고 오픈채팅에 입장하지 않아도 게시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카카오의 이같은 변화는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사용자 불만을 달래는 차원이다. 지난 9월 업데이트 당시 카카오는 사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바꾸고 '지금탭'에 숏폼 콘텐츠를 도입했다. 그러나 친교보다는 업무 목적의 메신저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불만과 원상복구 요청이 쇄도했고 실패한 업데이트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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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미지. 2025.11.19./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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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는 논란에 정면 대응했다. 친구탭을 연내 되살리는 대신, 숏폼 서비스는 그대로 가기로 했다. 대신 오픈AI의 '챗GPT 포 카카오' 등 AI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카카오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현재 지표가 코로나19 때보다 더 긍정적이라면서 내년에도 플랫폼 혁신을 통해 사업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5000만 국민이 쓰는 메신저인 탓에 이용자들도 쉽게 카카오톡에 등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0월 카카오톡 월간 사용자 수는 4797만명으로 대규모 업데이트 전인 지난 8월(4819만명)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카카오톡의 대체제로 떠올랐던 네이트온은 10월 월간 사용자 수가 약 2배 증가했지만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자 시장의 평가도 달라진다. 일단 이용자들이 적응하면 카카오의 광고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노후화되고 있던 카카오 비즈보드의 경우 체류시간 증가와 광고 인벤토리 추가로 광고 성장률이 높아지고, 숏폼 시청자에게 확보한 선호도 데이터로 맞춤형 광고도 가능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내년 출시 예정인 '카나나 서치'까지 더해지면 5000만 국민의 데이터가 더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개편 직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으나 카카오가 발표한 지표는 긍정적"이라며 "국민 메시지 앱인 만큼 지속해서 기능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여 간다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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