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물 확산에 이용자 불만 생기자
틱톡, AI 콘텐츠 노출 조절 기능 도입
다른 SNS는 아직...“선택권 넓혀가야”
틱톡, AI 콘텐츠 노출 조절 기능 도입
다른 SNS는 아직...“선택권 넓혀가야”
[사진 = 틱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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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만든 영상들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도배하면서 이를 보기 싫다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AI 생성 콘텐츠를 얼마나 볼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일부 플랫폼에서 등장하기 시작했으나, 선택권이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틱톡은 최근 포유(For You) 피드에 AI가 제작한 콘텐츠를 얼마나 노출할지 이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새 설정을 공개했다. 틱톡은 기존에도 댄스와 스포츠를 비롯해 10개 이상 카테고리에 사용자 스스로 콘텐츠 노출 빈도를 조절하도록 해왔는데, 여기에 AI 생성 콘텐츠 항목이 새로 추가된 것이다.
틱톡은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용자는 해당 영상을 더 많이 볼 수 있고, 덜 보고 싶은 이용자는 노출 빈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슬라이더 방식으로 세부적인 빈도 조절이 가능하며, 향후 몇 주 안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틱톡을 제외한 글로벌 주요 SNS 플랫폼에서는 아직 이와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서구권에서 많이 쓰이는 이미지 기반 SNS인 ‘핀터레스트’가 지난달 분야별 AI 생성 이미지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지만, 그 외 대부분의 플랫폼이 아직 워터마크나 라벨 도입 수준에 그친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관련 요청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유튜브 도움말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AI 영상 추천을 받고 싶지 않다”며 필터링 기능을 요구하는 이용자 문의가 있었지만, 구글 측은 ‘싫어요’ 버튼 등을 꾸준히 눌러 알고리즘을 점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AI 콘텐츠 노출 정도를 사용자가 직접 조절하는 필터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 상태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SNS·동영상 플랫폼에서도 AI 생성 영상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용자에게 더 많은 노출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현실과 헷갈리는 AI 영상이 피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원치 않는 콘텐츠를 계속 보게 되면서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AI 콘텐츠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용자 피로도를 줄이려면 개별 플랫폼이 노출 제어 기능을 더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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