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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계좌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는 '심심한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장기간 수익률을 놓고 보면 TDF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나은 구간도 있습니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사진)은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의 최소 50% 이상을 TDF로 가져가는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TDF는 생애 주기별로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을 대신해 주는 펀드다. TDF는 일반적으로 '은퇴 준비용' '안정형 상품'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 구조는 그렇지 않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젊은 층을 겨냥한 TDF 상품은 위험자산 비중이 70~80%에 달한다"며 "퇴직연금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면서도 글로벌 주식형에 가까운 공격적인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TDF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는 최근 '키움 키워드림 TDF 2065'를 출시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2065년을 은퇴 시점으로 잡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7월 상장한 이 2065 빈티지 상품은 상장된 지 4개월 만에 누적 수익률 15%를 올렸다.
그는 "2040 빈티지 상품만 봐도 최근 4년 수익률이 50%를 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주식만 80% 담은 주식형은 증시가 좋을 때 더 많이 벌지만 반대의 경우 손실을 그대로 맞아야 하는 반면, TDF는 국가·통화·자산군 종목을 수천 개 수준으로 분산해 변동성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젊은 투자자에게 'TDF 코어(핵심)+상장지수펀드(ETF) 새틀라이트(위성)'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ETF를 통해 공격적으로 회전율을 높게 관리할 수 있지만 그럴수록 코어를 두껍게 운용해야 한다"며 "TDF를 가능하면 60~70% 편입하고 나머지를 ETF나 개별 펀드로 채우는 구성이 현실적인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 같은 장기 자산에는 중심을 잡아줄 코어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 역할을 TDF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매매에 대한 경고도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돈을 벌었느냐'보다 '시장 평균을 이겼느냐'를 봐야 한다"면서 "만약 올해 코스피가 70% 올랐는데 본인 계좌 수익률이 40%라면 사실상 30%를 잃은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앞으로 5년은 TDF시장이 대폭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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