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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절대 못 잡죠" 경찰 조롱했던 '모교 폭파 협박' 재학생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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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수차례 폭파하겠다며 협박 글을 게시한 고교생이 구속됐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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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수차례 폭파하겠다며 협박 글을 게시한 고교생이 구속됐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이날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을 받는 A군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군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7차례에 걸쳐 인터넷 사이트에 인천 대인고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119 안전신고센터에 "학교 내부 7곳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폭파 시각은 오전이다"고 올렸다. 또 "이전 협박 글은 수사력 분산과 상황 파악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진짜"라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A군의 범행으로 인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야 했고,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임시 휴업을 결정하고 모두 귀가시키기도 했다.

    그러자 A군은 "4일 동안 XXX('헛수고'를 지칭하는 비속어) 치느라 수고 많았다"거나 "VPN(가상사설망)을 다섯번 사용해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 "절대 못 잡죠"라며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협박 글 게시자를 추적한 끝에 A군을 피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알고 보니 A군은 대인고 재학생이었다.

    A군은 "제3자가 그랬다"는 취지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지난 9~10월 경기 광주시 소재 학교 5곳과 인천국제공항 등을 대상으로 게시된 폭발물 설치 협박 글도 A군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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