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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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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일제 하락 전환…12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기술주 상승폭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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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실적' 엔비디아, 오전 상승폭 반납 후 2.7% ↓

    예상 웃돈 9월 고용 지표에 시장 재해석

    연내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둔화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9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졌고, 이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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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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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후 2시1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5포인트(0.61%) 하락한 4만5856.27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6.13포인트(1.15%) 내린 6566.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2.889포인트(1.65%) 밀린 2만2191.341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2.68% 내림세다. AMD와 브로드컴은 각각 5.91%, 1.1% 내리는 중이다. 미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와 연간 전망 상향 후 6.29% 강세다.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개장 전 공개된 9월 고용 보고서를 소화하며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650억달러로 제시하며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를 일부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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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고용 지표에 대한 시장의 재해석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1만9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5만3000건)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다만 실업률은 8월 4.3%에서 9월 4.4%로 소폭 올랐는데, 이는 경제활동참가율이 62.4%로 높아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표로 노동시장 둔화가 예상보다 급격하지 않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전까지만 해도 Fed가 현재 3.75~4.0%인 기준금리를 12월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전날 30%에서 약 45%로 끌어올렸으나 현재는 다시 30%대 후반으로 내려온 상태다. 비농업 고용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엇갈린 신호를 두고 시장의 금리 전망 역시 계속 변동하고 있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며 "시장은 12월 인하를 예상했지만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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