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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물가와 GDP

    "반도체 가격 오르고 금값 뛰고…" 생산자물가 두달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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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수요 강세로 가격 큰 폭 상승

    금·은·동 등 국제 시세 오르며 제품 가격↑

    금융 및 보험서비스, 위탁매매 수수료 중심↑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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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자물가가 두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가 수요 강세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금·은·동 등의 국제 시세가 오르며 관련 제품 가격이 뛴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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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금융 및 보험서비스 등이 오르며 두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과 서비스가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 1차 금속제품(1.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D램이나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결과다. 금·은·동 등 비철금속의 국제 시세가 최근 많이 오르면서 관련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도 공산품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0.5%) 역시 금융 및 보험서비스(2.9%)가 위탁매매 수수료를 중심으로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5%) 및 축산물(-5.4%)이 내려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산업용도시가스(-5.4%), 폐기물수집운반처리(-1.6%)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6% 꺾였다.

    이달 들어서는 생산자 물가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혼재한 상황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 1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여건을 살펴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전월 평균과 유사한 상황이고 원·달러 환율은 2% 정도 상승했다"면서도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11월에도 인하가 됐고, 10월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여행 관련 서비스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 월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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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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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번 상승률은 지난해 4월(1.0% 상승)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올랐다. 국내 공급 물가는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생산 단계별로는 중간재(1.0%)와 원재료(1.5%), 최종재(0.3%)가 모두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역시 지난해 4월(1.6%) 이후 최고치다. 공산품(1.9%)과 서비스(0.5%)가 모두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올랐다.

    국내 공급 물가와 총산출 물가 상승엔 최근 뛴 환율 영향이 작용했다. 이 팀장은 "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가 모두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오른 요인이 있다"며 "그 외에도 반도체 가격이 10월 큰 폭 상승한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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