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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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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게임 없애고, 부동산·신사업 편입”...대기업 3개월간 계열사 69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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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게임 관련 10곳 포함 17곳 계열제외

    SK·LG·포스코도 전기차·이차전지 분야 정비

    한화·GS·신세계·한진, 부동산 개발 회사 편입

    헤럴드경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의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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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대기업들이 최근 3개월 동안 비핵심 계열사 정리에 나서며 ‘선택과 집중’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투자 분야에서는 계열 편입이 두드러지며 사업 확장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21일 발표했다.

    자산 5조원 이상 92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 회사는 8월 초 3289개에서 11월 초 3275개로 14개 감소했다. 해당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발생한 집단은 48곳으로, 3개월 동안 31개 집단에서 55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30개 집단에서 69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대체로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거나, 미래 성장동력에 역량을 모으기 위해 지분 매각, 흡수합병, 청산 종결 등의 방식을 활용해 비핵심 계열사를 대거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계열사를 제외한 곳은 카카오로, 총 17개사를 정리했다. 카카오는 넵튠, 넥스포츠, 님블뉴런 등 게임·콘텐츠 관련 10개사를 포함해 다수 계열사를 제외하며 사업 구조 재정비에 속도를 냈다.

    분야 별로는 전기차 분야에서 사업구조 개편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SK는 실리콘 음극재 업체 얼티머스와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 전기차 충전 사업을 맡은 SK일렉링크의 지분을 잇달아 매각했다. LG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영위하는 하이비차저를, 포스코는 이차전지 관련 법인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각각 청산하며 계열에서 제외했다.

    반면 신규 편입이 가장 많았던 기업집단은 한솔·효성(각 5개)이었다. 이어 사조·태광(각 4개), 다우키움·포스코·한화(각 3개)가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몸집 줄이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기존 사업 확장이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지분 취득과 회사 설립을 통해 계열 편입이 나타났다.

    삼성은 노인복지시설 운영을 위한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했고, 포스코는 희귀 특수가스 사업 확대를 위해 켐가스코리아 지분을 취득해 계열 편입했다. CJ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웨이브를 편입했고, 네이버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운영사 증권플러스비상장 지분을 확보했다. 태광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한 실을 설립해 계열 편입했다.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관련 계열 편입도 활발했다. 최근 3개월간 편입된 부동산 관련 법인은 총 14개로 집계됐다. 한화는 이음자산운용 지분을 취득해 부동산 자산운용 역량을 보강했으며, GS는 엣지포인트가산PFV, 신세계는 에스밸류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한진은 케이웨이프라퍼티 등을 설립했다.

    공정위는 이번 변동 현황을 통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 흐름과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투자, 부동산 개발 분야의 계열 확장이 병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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