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갈수록 심화되는 안방시장 잠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게임스] 게임 내수 시장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안 마당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 등 외국산 게임들이 하나 둘씩 뛰어들면서 국산 게임들을 밀어내고 있다.

    아직까지는 전체 시장에서 우리 게임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구글이 꼽은 게임 부문 '올해를 빛낸 수상작' 중 절반 이상을 외산 게임들이 차지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총 9개 부문에서 5개 작품이 외산 게임이었다. 물론 구글측이 자체 집계하고 평가한 자료라는 점은 있지만, 구글 플레이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거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결과라 하겠다.

    선정된 작품을 살펴보면 외산게임은 레벨인피니트의 '델타포스' 센추리게임즈의 '킹샷'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SD건담 지 제너레이션 이터널' 센추리게임즈의 'WOS: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 블랙솔트게임즈의 '드렛지' 등 5개작이었다.

    반면 국산 게임은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리버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테크베리 '딸깍 삼국' 엔씨소프트의 ' 저니 오브 모나크' 등 4개 작에 불과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구글 플레이 매출 톱 10만 살펴봐도 절반이 넘는 게임들이 외산 으로 채워지고 있다. 대기업의 일부 대작이라고 일컬어지는 게임을 제외하고는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기회가 없어, 국내 중소게임업체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내수시장이 외산게임에 잠식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그만큼 해외시장을 개척해서 늘려나가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수 시장이란 힘의 뒷받침 없이 수출을 늘려 나갈 수는 없다. 국내에서도 경쟁력이 보이지 못하는 작품이 어떻게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 문제는 이로인해 산업이 위축되고, 그 결과 투자가 왜곡되는 악순환이 거듭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애국심에 호소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유저들은 냉정해졌다. 아무리 외산이라 해도 재미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선택을 하는 것이다.

    오로지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 철저한 서비스 그리고 유저와 놓치지 않는 소통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너무 오랫동안 한 두 작품에 의존해 온 경향이 강하다. 이제는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유저들의 관심과 사랑을 되 찾아와야 할 때다.

    다행히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등 블록버스터급 작품들이 내수 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도 그 것이지만 내수 시장을 지키는 일이 급선무다. 산업을 왜곡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작 국산 게임들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을 살찌우고 해외로 나갔으면 한다는 것이다. 안방을 내주고서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저작권자 Copyright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