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연내 30% 추가 상승”
노트북·자동차·스마트폰 등 메모리 부담↑
노트북·자동차·스마트폰 등 메모리 부담↑
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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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서버 생산 확대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엔비디아 저전력 D램 사용 확대가 공급망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근 엔비디아는 AI 서버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저전력 D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출시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베라’는 차세대 규격의 메모리 소캠(SOCAMM)을 탑재할 예정이다. 해당 메모리에는 대량의 저전력 D램이 필요하다. 이는 메모리 품귀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최근 메모리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공급 업체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수익성 높은 고급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조에 구형 메모리 수급난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메모리 업계 ‘큰손’ 엔비디아가 저전력 D램 구매를 늘릴 경우 공급업체도 수요를 맞춰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이는 연쇄적으로 다른 산업군 메모리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저전력 D램을 주로 사용하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 업계 영향이 불가피하다.
또한 메모리 조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올해 1~3분기에만 메모리 가격은 50% 넘게 올랐다. 이어 4분기 30%, 내년 초 20%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내년 말까지 서버용 메모리인 DDR5 모듈 가격이 올해 초보다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구형 메모리를 사용하는 저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일부 고급 모델은 제조 원가가 15% 이상 증가할 예정”이라며 “이는 마진을 잠식하고 성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전제품 등으로도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도 메모리 수급난과 가격 인상으로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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