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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 총리 응원 나선 대만 정치권 "일본 유사시는 우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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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전 日총리 '파인애플 연대' 재현

    "우리는 이번 기회를 빌려 '일본 유사시는 곧 대만 유사시'라고 외쳐야 한다."

    대만 치우이잉 입법위원의 말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일본 초밥 인증샷' 이후 대만 정치권에서 일본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이는 2021년 일본·대만 연대 분위기가 재현되는 건데, 당시 중국이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하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파인애플 인증샷'을 올렸다.

    아시아경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초밥 인증샷'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파인애플 인증샷'. 라이칭더 페이스북 및 아베 신조 전 총리 엑스 각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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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는 21일 중앙통신사(CNA)와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를 인용해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치우이잉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촉구를 보도했다. 이날 치우이잉 입법위원은 대만 국적기 항공사와 관광청이 일본 여행에 대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라고 했다.

    그는 입법원에서 쉬즈제, 리바이이, 린추인, 황제 등 같은 당 소속 동료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과 일본 간 우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0 대만달러(약 4만7000원) 일본행 항공기 할인 지원 제공 등 즉각적인 일본 지지를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이런 움직임은 2021년 중국의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 금지에 맞서 당시 아베 전 총리가 파인애플 인증샷으로 일본과 대만 간 연대 분위기를 만든 상황을 연상케 한다.

    실제 린추인 의원은 과거 아베 전 총리가 대만 농산물을 먹으며 대만을 지지했던 일을 언급하며 대만이 당시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함께 자리한 황제 의원은 "대만은 일본이 외롭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본 수산물 구매와 일본 여행 확대 등의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재개하자, 라이 총통은 20일 일본산 해산물로 만든 초밥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그는 대만산 오징어와 홋카이도산 가리비 등이 들어간 초밥을 가리키며 "대만과 일본의 굳건한 우의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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