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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인수인계 없이 퇴사한 전임자의 업무…AI로 해결한 도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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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AI TOP 100' 성료…AI로 인간 역량 강화 확인

    머니투데이

    왼쪽부터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경헌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상임이사. 2025.11.23./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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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영상 5편을 AI(인공지능)로 분석해 영상 속 사실적 근거를 찾으세요."

    "카카오 구내식당 춘식도락의 메뉴 이미지를 분석해 패턴을 찾아내세요."

    영상 또는 이미지 분석을 비롯해 코드를 읽어내고 숨겨진 문자열을 출력하거나 게임 결과 예측 등 개인의 AI 활용 역량을 발휘하는 'AI TOP 100' 경진대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대상은 대학생인 제태호 씨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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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TOP 100 문제/ /사진=카카오임팩트 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AI TOP 100' 경진대회 본선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카카오가 후원한 이번 경진대회는 AI(인공지능)와의 협업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강된 인간 역량의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누구나 AI와 함께 성장하며 일상 속 문제를 풀어가고 나아가 사회적 난제의 해결까지 꿈꿀 수 있을 때 국가 AI 경쟁력 또한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담았다.

    이번 대회의 예선은 지난달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3000여명의 지원자가 각자의 AI 활용 역량을 발휘해 제한 시간 내 주어진 과제를 수행했다. 예선에는 테크 업계 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 소방관, 농부, 창업자, 변호사까지 폭넓은 직업군이 참여했다. 연령 또한 15세부터 67세까지 전 세대를 아울렀다.

    예선을 통해 선발된 100명의 본선 참가자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중년의 직장인까지 다양했다. 비개발자 비중이 절반 이상에 이르는 등 AI가 대중적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출제된 문제였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각종 AI 툴을 활용해 해결토록 했다. 예를 들어 방대한 자료만 남기고 인수인계도 없이 퇴사한 전임자의 업무를 빠르게 파악해 새로운 사업 및 기획 문서를 작성하는 식이다.

    'AI TOP 100'의 총상금은 △대상 1명 (3000만원) △금상 2명(1000만원) △은상 3명(500만원) △동상 4명(250만원) △특별상 (총 2500만원) 등 총 1억5000만원 규모였다.

    카카오임팩트는 대회 직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선 및 본선의 일부 문제를 공개했다. 본선 문제는 △입국 신청자의 서류 데이터를 검증해 입국 승인 여부 판정 △피드백을 바탕으로 범인의 몽타주 제작 △업무 기록을 참고해 인수인계 문서를 작성 등이다. 카카오임팩트는 이외에 대회에서 제시된 모든 문제를 실제로 풀어볼 수 있는 전용 웹사이트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대상 시상자로 나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활용 능력은 미래 핵심 역량"이라며 "오늘 대회에서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이 보여준 역량과 도전정신은 대한민국 AI 기본사회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옛 방식을 과감히 버리는 '언러닝'에 있다"며 "AI를 도구 삼아 잠재력의 최대치를 실험하는 도전에 나서준 참가자들에게서 기술보다 위대한 사람의 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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