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경.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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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가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 속에, 용산 대통령실 건물을 사용해온 국방부가 다시 옛 청사로 돌아갈 준비에 나섰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청와대 복귀 결정에 따라 국방부·합동참모본부(합참) 청사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내년도 예산에 총 238억6천만원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네트워크 구축 133억원, 시설 보수 65억6천만원, 이사 비용 40억원 등이 포함됐다. 해당 예산은 국회 국방위 심사를 통과해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대통령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본래 국방부 본관 건물이었던 10층짜리 건물을 대통령실로 내줬다. 이에 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합참 청사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으며, 일부 부서는 공간 부족 문제로 영내·외로 분산 배치된 상태다.

윤석열 정부는 한때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수도방위사령부 남태령 부지에 신규 합참 청사를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이후 사업 타당성 조사가 중단되며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재명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되돌리는 방침을 추진하면서, 국방부는 현재 대통령실이 사용하는 용산 청사로 복귀하고 합참은 기존처럼 단독으로 현재 건물을 쓰도록 하는 재배치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실 보안 문제로 내부 구조를 상세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이전 준비를 위한 예산 신청을 우선 진행했다”며 “2022년 이전 상태로 국방부·합참 청사를 되돌리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복귀 시점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으나, 국방부는 내년 안에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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