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코스피 한달 상승분 반납…AI·환율·통화정책 불확실 삼중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59포인트(p)(3.79%) 하락한 3853.26, 코스닥은 27.99p (3.14%) 하락한 863.9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2025.1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 매도에 앞장서면서 시장을 '검은 금요일'로 이끌었다. AI(인공지능) 거품론의 재점화, 고환율, 경기부양 기대 후퇴가 맞물리면서 한달치 상승분을 사실상 모두 반납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3853.26으로 마감해 전일 대비 151.59포인트(3.79%) 떨어졌다. 코스피가 3800대로 마감한 것은 한달 만이다. 하락폭은 정부 세제 개편안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던 지난 8월 1일(3.88% 하락) 이후 최대폭이었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론 3.95% 떨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가 5.77% 하락했고, SK하이닉스가 8.76% 내리는 등 반도체주에서 매물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매출 채권 급증(2분기 230억7000만달러→ 3분기 333억9000만달러) 상황이 한국 주도주에 영향을 미쳤다. 해당 이슈가 자산가격·AI 산업 버블론을 다시 고조시켰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검은 금요일 하루에 2조831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이달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12조2990억원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은 1475.6원으로 마감해 4월 9일(1484.1원) 이후 최고치였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외국인은 환차손 우려로 원화 표시 자산인 국내 주식 등을 매도할 욕구가 커진다. 한국은행이 고환율·주택 과열 우려로 인해 통화완화에 나서기 어려운 점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 인터뷰를 통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 전망을 시사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급락했다"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