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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 제네바 회담 앞두고 러시아 발전소 드론 공격…대형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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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쿠퍈스크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쿠퍈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13일(현지시간) 칼라슈니코프 탱크 기관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25.11.1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쿠퍈스크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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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평화 계획을 논의하는 스위스 제네바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발전소를 드론으로 공격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지사의 발언을 인용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모스크바주 크렘린궁에서 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샤투라 발전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대형 화재가 나고 수천 가구의 난방 공급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샤투라시의 인구는 약 3만3000명이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본토 내륙에 있는 발전소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중 최대 수위로 평가된다.

    텔레그램에는 발전소에서 거대한 화염과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영상이 게시됐다. 로이터는 영상의 촬영 위치는 확인했지만 촬영 시점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지사는 "일부 드론은 방공망이 격추했지만 여러 대가 발전소 부지 내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며 "비상 전력을 가동했고 기온이 영하권인 만큼 이동식 난방장비도 투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방 공급을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간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전력·난방 공급이 끊기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약화시키기 위해 산유·정유 인프라를 주로 타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과 인접 러시아 지역의 전력·난방 시설도 타격했지만 인구 2200만명 이상인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에 큰 피해를 입힌 적은 없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 75대를 격추했다"며 "이 가운데 36대는 흑해 상공에서, 일부는 모스크바 지역에서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은 드론 위협으로 한 시간가량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뒤 재개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대표단은 이날 제네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28개 항목의 평화 구상안 초안을 두고 논의에 들어간다.

    평화 구상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우크라이나군을 60만명 규모로 축소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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