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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7.7만 달러에 바닥 찍고 반등할 것…폭락 원인은 따로 있어”, 전문가 분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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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20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19일(미 동부시간) 비트코인은 한 때 8만9천 달러 선이 붕괴했지만 반등해 9만2천 달러선에 거래 중인 상태다. 지난 4월 8만6939.99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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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비트코인이 이달 들어 무려 25%나 폭락한 가운데,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한 투자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의 공동창업자이자 투자전략가인 톰 리가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 정도에 바닥을 찍은 뒤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폭락의 원인에 대해 가상화폐 시장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거래 시스템의 오류’때문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폭락은 10월10일부터 시작됐다. 빚으로 가상화폐에 투자된 레버리지 자금 190억 달러(약 28조원)가 강제로 팔리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서 1조5000억 달러(약 2208조원)가 증발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서만 25% 폭락해 2022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호적인 정책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는 무려 30%나 하락한 것.

    그러자 가상화폐 시장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겼거나 경제 상황이 나빠져서 그런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톰 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 붕괴의 진짜 원인에 대해 예상 밖의 분석을 내놨다.

    그는 “10월10일 대규모 청산 사건 이후 주요 마켓메이커(가상화폐 거래를 원활하게 해주는 업체)가 마비되고 유동성이 위험할 정도로 줄어들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며 “진짜 원인은 거래 시스템의 오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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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스트랫의 투자전략가 톰 리. [펀드스트랫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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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리에 따르면, 한 거래소의 가격 오류로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순간적으로 0.65달러까지 떨어졌고, 이것이 자동으로 강제 청산 연쇄반응을 일으켜 약 200만개 계좌가 청산됐다.

    그는 “이 ‘소프트웨어 버그’로 거래업체들이 큰 손실을 입었고, 이들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시장에서 돈을 빼고 보유하던 가상화폐를 팔아치우면서 2022년과 비슷한 폭락이 몇 주간 계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비트코인은 8만 6000달러대, 이더리움은 28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는데 가격이 더 내린 뒤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톰 리는 “대형 투자사들은 현금을 쥐고 있으면서 시장이 안정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7만 7000달러, 이더리움은 2500달러 부근까지 떨어진 뒤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거에도 거래업체들의 급매가 끝나면 8주 안에 가상화폐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회복 속도가 하락 속도보다 빠른 경향이 있다”며 “그 동안 관망하던 사람들의 수요가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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