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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15억 간다던 ‘이 사람’, 자기는 수십억원어치 팔았다…가상자산, 언제 바닥 찍고 반등?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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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로버트 기요사키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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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혀 온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수십억원어치 매도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개당 100만달러(약 14억7200만원)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한 데다, “비트코인은 팔지 않는다”고 불과 며칠 전까지 강조해온 그가 돌변한 데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약 225만달러(약 3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최초 비트코인 매입 가격은 개당 약 6000달러(약 880만원)였으며, 매도가는 약 9만달러(약 1억3000만원)이었다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팔아 확보한 현금으로 수술 센터 두 곳을 인수하고, 옥외 광고(빌보드)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내년 2월까지 월 약 2만7500달러(약 4000만원)의 현금 흐름(소득)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요사키는 “나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AI 확산과 경기 충격을 언급하며 “AI가 일자리를 없애면 사무실과 주택 등 부동산이 폭락할 것. 금·은·비트코인·이더리움을 더 많이 사야 할 때. 준비된 사람에겐 폭락이 더 부유해질 기회”라고 말했다.

    기요사키의 이번 매도 결정은 최근 발표한 견해와는 다소 상반된다. 그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충격적 하락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나는 팔지 않고 산다”고 강조했었다.

    또 지난 15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전 세계가 현금을 필요로 해 시장이 붕괴하고 있지만 나는 현금이 필요 없다”며 “비트코인은 팔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기요사키는 “세계가 부채 위기에 빠져 있어 결국 돈 풀기(유동성 공급)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금·은·비트코인·이더리움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2026년 비트코인 목표가로 25만달러, 길게는 10년 안에 10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가장 강하게 지지해온 인물이 매도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른 시각에서는 오히려 그의 행위가 장기 낙관론에 신뢰를 더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주 일제히 급락했던 가상자산 시장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앱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1% 상승한 8만7582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한때 8만1000달러도 붕괴한 적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의 낙폭 만회 분위기가 뚜렷한 것이다.

    시총 2위 가상자산이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장주 이더리움은 2.99% 상승한 2828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4위 리플은 7.38% 급등한 2.07달러를, 시총 5위 바이낸스 코인은 2.49% 상승한 850달러를, 시총 6위 솔라나는 4.57% 급등한 132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플은 2달러를 재돌파했다. 리플은 지난 21일 2달러가 붕괴했었다.

    이날 암호화폐가 일제히 랠리하고 있는 것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로 통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남았다”고 말하며 차갑게 식었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강해진 분위기다. 이에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가격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읽힌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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