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자료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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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7·8·10월 연속 동결에 이어 4연속 동결이 이어지는 셈이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 환율 변동 등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이 적절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강세이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한은이 금리를 낮추기보다는 동결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도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고, 높은 환율 수준도 금융 안정 측면에서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낮추면서 한·미 금리 차이는 1.50%포인트로 줄었지만, 한은이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경우 격차는 다시 1.75%포인트로 확대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미 금리 역전은 정상 상황이 아니고,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한은만 금리를 낮추는 것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는 전문가 간 이견이 없지만, 금리 인하 재개 시점과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주 실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인하 사이클 종료 후 금리 인상까지 약 1년 반 정도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내년 1~2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내년 4월 한은 총재 교체 이후 경기 우려가 커지면 하반기 1~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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