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과학기술xAI 국가전략'
4대 과기원에 'AI 단과대' 신설
과학고·영재학교 'AI 입학 전형' 확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 정부서울청사에서 4대 과학기술원 총장,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제1차관과 조찬 간담회를 개최해 AI(인공지능) 등 활용을 통한 초혁신경제 구현 전략, 4대 과기원의 권역별 혁신 거점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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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바이오·화학 등 6대 분야 과학기술 R&D(연구·개발)를 가속할 '과학기술 AI(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또 연구자와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박사급 '한국형 AI 연구동료' 플랫폼을 구축한다.
정부는 24일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과학기술xAI 국가전략'을 의결했다.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AI 성과를 창출하고 AI 역량을 겸비한 융합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연구자가 공통 기반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분야별 지식에 기반해 설계하고 대규모 연구데이터로 학습시킨 AI 모델이다. △바이오 △지구과학 △수학 △재료·화학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이 6대 분야로 꼽힌다.
이를테면 지구과학AI는 대기-해양·해빙-지면 시스템을 분석하는 데, 재료·화학 AI는 소재 설계 및 실험 결과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데 특화한 모델이다.
이와 함께 '한국형 AI 연구 동료'를 개발한다. AI 연구동료는 가설 생성부터 결과 분석까지 연구자와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모델이다. 나아가 각 R&D 단계별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 연구자 다(多) AI 에이전트' 모델을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중심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올해 말 AI 연구 동료 모델 개발을 위한 경연대회 'ASK 2026'을 개최한다. 과학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으로 정리하는 AI를 선보이는 대회로, AI가 제1 저자인 논문을 발표하는 '트랙 1'과 오픈소스 등을 통해 과학기술 AI 에이전트를 자체 개발하는 '트랙2'로 나뉜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연구를 촉진할 수 있도록 GPU(그래픽처리장치)·데이터 등의 공동 활용체계를 구축한다. 정부가 확보한 GPU 2만8000개 중 약 15~20%를 학계·연구계에 배정한다. 또 주요 출연연 및 전문센터가 보유한 GPU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신청·배정할 수 있도록 물리적인 연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연구데이터의 경우 '데이터관리계획'을 통해 R&D 과제로 생산된 데이터를 일괄 관리·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AI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UNIST·DGIST)에 AI·AX 교과를 정규 편성한 과학영재학교를 신설하는 한편 과학고 및 영재학교의 AI 입학 전형을 확대할 방침이다.
4대 과기원은 학사 과정부터 과학기술 전문지식과 AI 융합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AI 기초교육 과정을 의무화한다. 또 AI 단과대를 신설해 AI 바이오·소재 등의 연구 역량을 높인다. AI 단과대는 내년 KAIST에 우선 설치한 후 2027년부터 GIST, UNIST, DGIST로 확대 적용한다.
과학기술 출연연에는 '국가과학AI연구소'를 신설해 출연연 연구자와 AI 전문가가 AI를 중심으로 한 공동 프로젝트를 이끌도록 한다.
한편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는 과기정통부가 부총리급 부서로 승격함에 따라 11월 신설된 회의체다. 과학기술부총리를 의장으로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등이 모여 범정부 차원의 주요 과학기술·AI 정책 및 전략을 심의·의결한다.
과학기술xAI 국가전략 개요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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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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