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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연금과 보험

    10월 누적 車보험 손해율 85.7%…보험업계, 적자 폭 확대에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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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자동차보험 대형 4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지난달 손해율이 또다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3분기 해당 부문에서 952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적자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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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 대형 4개사의 평균 누적 손해율은 85.7%로 전년 대비 4.2%포인트 악화됐다. 전월 대비로도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들 4개사는 시장점유율의 85%를 차지하며, 손해율이 치솟는 겨울철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하면 적자 심화가 불가피하다. 이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은 약 82% 수준으로 추산된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3~4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6~1%포인트 인하하는 등 4년 연속 서민물가 안정에 동참했지만, 올해 3분기 952억원의 누적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 5079억원의 순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손해율 산출 시 분모에 포함되기 때문에 인하 시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비업계가 시간당 공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올해 2023년 2.4%, 지난해 3.5%, 올해 2.7% 인상했지만, 정비업계는 최근 3년간 임금 인상률과 물가 상승분까지 이번 협상에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간당 공임은 자동차보험 가입자 사고 발생 시 손보사가 정비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경상환자 과잉 진료 증가, 생계형 보험사기 증가 등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최근 15년(2010~2024년)간 누적된 적자만 7조 2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가 5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로 인해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결과”라며 “부품비와 수리비, 최저임금, 일용직근로자 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11~12월은 계절 요인에 의한 손해율 악화 추세가 있는 만큼 연말까지 누적 손해율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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