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끊이지 않는 성범죄

    "내년 대미투자·환율, 국내 경제 영향 적어…오히려 보호무역이 걱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2025.11.14/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시작될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외 리스크로는 고환율도 아닌 국제 통상 패러다임의 변화가 1순위로 꼽혔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경제동향·전망실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대미 투자 관련 200억달러가 내년도에 나갈 계획인데 실질적으로 국내 경제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관세협상 과정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규모를 확정하며 우리 정부는 연간 200억달러, 최대 2000억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홍 실장은 "(대미투자와 맞물려 대기업들이)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같은 영향으로 국내 고용과 소비에 긍정적 요인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1400원대의 '고환율'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홍 실장은 "현재 환율 수준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과거 연구 보면 예전에는 수출 관련 환율 탄력성이 1~2%였는데 2017년 이후 탄력성이 0점대로 떨어졌다"며 "환율 수준이나 이런게 영향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기지가 해외에 있고 여러 생산 방식이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 상에서 움직이면서 환율 영향이 적다"며 "변동성 자체가 큰 영향이라 살펴보고 있지만 내년도 환율은 우하향 추세를 전제해 올해보다는 우려하는 것처럼 크진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출 역성장 전망에 대해선 "올해 수출 관련 70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인데 내년에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다"며 "올해는 유럽연합이나 아세안 등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올해 수요 가져왔는데 이러한 수요가 수요가 점차 약화될 것이 예상돼 수출 둔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연은 올해 수출(통관기준)은 역대 최대치인 7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년에는 0.5% 감소한 6971억달러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내년도 핵심 대외 리스크는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 변화'다. 산업연이 국내 경제·산업 전문가 1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대외 리스크 인식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통상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관세 인상, 공급망 재편, 전략적 동맹 강화 등 구조적 변화가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한국경제의 수출과 무역구조 등에 직접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환율변동성 △글로벌 실물경기 부진 △물가 불안정 △지정학적 대립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