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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전쟁 피해 일본간 우크라 난민, 스모 챔피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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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피해 일본 건너온 우크라이나 인

    3년 반 만에 프로 스모대회 우승

    헤럴드경제

    전쟁을 피해 일본으로 온 우크라이나인 아오니키시 아라타가 3년 반 만에 프로 스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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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전쟁을 피해 일본으로 온 우크라이나 난민이 일본행 3년 반 만에 프로 스모(相撲)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아오니시키 아라타(일본명·21)가 전날 후쿠오카국제센터에서 열린 일본스모협회 주최 공식 대회 결승전에서 스모 최고 등급 장사(요코즈나)인 호쇼류 도모카쓰(26)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모는 일본 전통 스포츠로,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모에서는 1960년대 하와이 출신 등 외국인 선수들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했다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외국 선수들이 많이 진출했다. 최근에는 몽골, 동유럽 등 외국인 선수들이 일반적이 됐고,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아져 스모협회가 1992년부터 도장(헤야) 당 외국인 선수를 제한할 정도가 됐다. 2002년 외국인 선수 쿼터를 추가해 현재는 도장 당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둘 수 있다.

    아오니시키는 우크라이나에서 7살때 스모를 배우기 시작해 2019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일본에 들어온 것은 러우전쟁이 오히려 계기가 됐다. 전쟁을 피해 가족과 함께 독일로 피난왔다가,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출전 당시 알게 된 간사이대학 스모팀 코치와 연락이 닿아 일본에 입국했다. 2022년 일본에 홀로 들어와 2023년 가을 데뷔한 그는 3년 반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스모협회가 이번에 우승한 아오니시키를 요코즈나에 이어 두 번째 높은 등급인 ‘오제키’로 승급할 예정”이라며 “데뷔에서 오제키 승급까지 걸린 시간은 1989년 이후 역대 스모 선수 중 두번째로 빠른 속도”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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