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앞가림 못한다고…스케줄이 없어”
김재원 아나운서. 사진|스타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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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명예퇴직 후 석좌교수로 임용된 김재원 아나운서가 퇴사 후 현실적인 경제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24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KBS 퇴사 3개월 차의 심경을 전하는 한편, 오랜 시간 ‘아침마당’을 함께했던 절친 김학래 이광기를 초대해 그간의 속내를 솔직하게 공백한다.
30년 6개월간 KBS에 몸담았던 김재원은 이날 방송에서 퇴사 결심 전부터 고민을 공유했던 김학래와, 김학래의 후임으로 ‘아침마당’ 패널을 맡은 이광기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낸다.
김학래가 “내 자리를 가져갔다”고 이광기에게 농담을 건네자, 김재원도 “한동안 삐쳐 있었다”고 폭로하며 세 사람 특유의 절친 케미가 펼쳐지기도.
김재원은 12년간 ‘아침마당’을 진행하며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생수병을 쓰지 않는 등 모범적인 생활을 고수해왔다고 말한다. 이에 이광기는 “이러니까 형이 예능이 안 들어오는 것”이라며 돌직구 조언을 던져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사진 I 채널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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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재원은 “KBS를 떠난 뒤 경제적 현실에 직면했다”며 “퇴사하자마자 다음 달 통장에 바로 마이너스가 찍혔다”고 털어놓는다.
동료들에게 밥을 사려 하면 “네 앞가림도 못하면서 무슨 소리냐”는 만류를 듣는다며 프리랜서의 불안한 생계를 솔직히 고백한다.
이어 “퇴사하면 자연스럽게 스케줄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지금은 스케줄도 없고, KBS는 3년 동안 출연도 못 한다”면서 “오늘 채널A와 승부를 보겠다”고 열정을 불태운다.
가족사도 공개한다. “13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손에서 자랐다”는 그는 “아버지가 매일 도시락 반찬으로 달걀말이를 싸주셨다”며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애틋함을 드러낸다.
28살 미국 유학 중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급히 귀국해 병간호를 하던 때, 병실에서 아내가 건넨 아나운서 시험 원서가 계기가 되어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됐다는 일화도 전한다. 그러면서 “아내와 아버지가 나를 아나운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다투던 짝꿍이 현재의 아내가 됐다는 러브스토리도 최초 공개한다. 김재원은 퇴사 후에도 변함없이 자신을 응원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미술학원을 운영해온 아내의 근황도 들려준다.
자연스럽게 아들 이야기도 꺼낸다. 중학생 시절 사교육 대신 매달 30만 원을 적금해 캄보디아에 학교를 세웠던 아들은 대학 이후에도 꾸준히 NGO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7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져 축하가 쏟아진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1995년 KBS 공채 21기로 입사했으며 ‘KBS뉴스25’, ‘6시 내고향’, ‘아침마당’ 등 KBS 대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활약했다.
지난 7월 말 정년을 1년 앞두고 명예퇴직을 결정해 KBS를 떠났다. 30년간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과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세대학교(총장 백인자) 교양학부에서 말하기 과목 등을 강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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