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복지부·한은·국민연금 4자 협의체 가동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환전소에 환율정보가 표시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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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원화 가치 하락)에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환율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 정부가 국민연금 등과 환율을 논의하긴 했지만 정식으로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이 참여하는 ‘외환시장 4자 협의체’가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와 복지부, 한은, 국민연금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비공개 회의를 한 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해 금일 첫 회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자 협의체에서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관련해 4자 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정부와 외환당국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적이 있으나 이렇게 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이달 1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등 주요 수급 주체와 논의 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 만의 후속 조치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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