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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7명 전원구조' 여객선 좌초 사고 해경 신속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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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좌초 선박 현장감식
    (목포=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0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삼학부두에서 해경과 국과수가 2만6천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에 대한 감식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 267명을 태우고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는 전날 신안군 장산면에 있는 족도(무인도)에 좌초됐다. 중대한 인명피해 없이 탑승 267명 전원 구조됐다. 해경은 선장 등 3명을 입건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5.11.20 iny@yna.co.kr


    (목포=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무인도에 좌초된 퀸제누비아2호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67명 전원을 구조한 해경의 신속한 대응이 눈길을 끈다.

    24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6분께 신안군 장산도 인근 족도(무인도)에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됐다는 신고를 받고 89t급 경비정 P-79정을 급파했다.

    경비정은 신고 접수 12분만에 현장에 도착, 경찰관 2명이 여객선에 올라타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현장을 통제했다.

    이어 우선 구조가 필요한 부상자와 임산부, 노약자 등을 빠르게 안내했다.

    당시 사고 지점은 해역의 폭이 좁아 구조 과정에서 2차 사고 위험도 제기됐다.

    해경은 크기가 작은 연안구조정을 먼저 여객선에 접안해 승객들을 태워 인근에 대기 중인 대형 경비정으로 옮겨 싣는 방식이 안전할 것이라고 제안한 현장의 의견을 수용했다.

    해경은 이러한 방식으로 사고 발생 3시간 10분만에 탑승객 전원을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맞는 전략적이고 탄력적인 작전을 구사해 구조 시간을 단축하고 2차 사고를 예방했다"고 말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 4월부터 매주 1차례씩 사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거나 기상이 악화하는 겨울철에 대비한 사고 예방 대응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채수준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앞으로도 해양경찰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전원구조'라는 결과가 우연이 아닌 필연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퀸제누비아2호는 지난 19일 오후 4시 45분께 승객 246명·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항해하다 신안군 족도에 좌초했다.

    당시 항해를 담당한 일등항해사 등이 사고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하며 딴 짓을 하다 방향 전환을 하지 못하고 항로를 이탈해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영장실질 출석하는 '여객선 좌초' 항해사
    (목포=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좌초시켜 탑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중과실치상)를 받는 일등항해사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가 22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일등항해사는 '탑승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2025.11.22 daum@yna.co.kr


    사고 첫 날 탑승객 30여명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이후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70여명으로 늘었다.

    해경은 중과실치상 혐의로 일등항해사와 조타수 등 2명을 구속하고 60대 선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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