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1937년작 94억 원에 낙찰
24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 경매 모습. 서울옥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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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의 '꽃다발'이 24일 진행된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 경매에서 94억 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옥션은 이날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한 '이브닝 세일' 경매에서 샤갈의 1937년작 '꽃다발'이 시작가인 94억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이는 국내에서 진행된 미술품 경매에서 거래된 작품 중 최고가 거래 기록이다. '꽃다발'은 공중에서 포옹하는 연인의 모습과 화면을 가득 채운 꽃다발, 작가 특유의 푸른 색채로 경매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마르크 샤갈의 유화 '꽃다발(Bouquet de Fleurs)'. 서울옥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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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행사에 출품된 샤갈의 '파리의 풍경' 또한 59억 원에 낙찰됐다.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의 뉴욕 시대 작품 '15-VI-69 #71 I'은 7억 원에, 생존 한국 현대 미술 작가 중 가장 비싼 작가로 통하는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는 9억 1,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날 '이브닝 세일' 경매의 낙찰률은 77.27%, 낙찰총액은 약 233억 원을 기록했는데, 낙찰총액 기준으로 2021년 8월 경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태희 서울옥션 미술품경매팀장은 "샤갈의 걸작이 고가에 낙찰된 것은 한국이 세계 미술시장의 주요 거점으로서 충분한 기초 체력과 안목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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