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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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의 연결선이 완전히 단절돼 언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까지 왔다”며 “그럼에도 끊임없이 선의를 전달해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요하네스버그에서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간담회를 열어 남북 간 ‘핫라인’이 끊긴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대화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아주 초보적인 신뢰조차도 없어서 북한 쪽이 아주 극단적인 발언, 또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윤석열 정권 시기 북한이 남북 연결 철도·도로의 북쪽 구간을 폭파하고, 최근 군사분계선에 그동안 없었던 3중 철책을 설치한 사실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상태가 이어지면) 남북 간 총격전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군사분계)선을 긋더라도 대화를 해서 하자는 제안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해선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있고,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의 성과와 관련해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장 큰 구체적 성과가 있었고, 이집트 등에서도 좋은 제안이 많았다”고 자평했다.
24일 국빈 방문한 튀르키예에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이 방산·원전·바이오·건설·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앙카라/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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