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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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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수수료 부담 너무 커…'자체결제' 힘 쏟는 3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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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리니지M 11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그래픽=최헌정


    출시 후 약 8년간 1위였던 '리니지M'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가 주말간 10계단 넘게 떨어졌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자체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매출의 일부가 플레이스토어에 집계되지 않아서다. 넷마블, 넥슨 등 다른 게임사들도 고율의 앱마켓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자체 결제기능을 강화한다.

    24일 '리니지M'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는 12위다. 지난 21일에는 14위까지 내려갔다. 이 게임은 경쟁사의 신작출시 효과로 잠시 자리를 내주는 것 외에는 장기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주일 만에 급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리니지2M'의 매출순위도 12위에서 36위까지 떨어졌다.

    엔씨가 자체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영향이다. 그동안 이 게임의 과금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자체 결제시스템을 통한 직접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직접결제 금액이 플레이스토어 매출에 집계되지 않으면서 매출순위가 하락했다. 엔씨는 전체 결제금액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지난 12일 자사 게임플랫폼 '퍼플'을 통한 자체 결제기능 순차 도입을 시작했다. 첫날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자체 결제가 가능해졌고 26일부터 '리니지W'에도 도입된다. '아이온2'는 지난 19일 자체 결제가 탑재된 채로 출시됐다.

    엔씨가 자체 결제기능을 도입한 것은 앱마켓 수수료를 회피하기 위해서다. 구글, 애플 등 주요 앱마켓 수수료는 30%에 육박한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 1위 게임의 월매출은 약 350억원으로 90억원 수준인 10위권 게임과 260억원 정도 차이가 있다. 매월 '리니지M'에서만 약 80억원의 수수료가 절감되는 셈이다.

    자체 결제기능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넷마블은 2020년 41.3%였던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율을 2022년 39.5%, 지난해 35.5%로 끌어내렸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37.0%다. 지급수수료는 앱마켓 수수료가 대부분이고 외부 IP(지식재산권) 로열티 등이 포함된다. 도기욱 넷마블 CFO(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급수수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켓 수수료는 PC 사용자 비중이 상승하면서 지속 감소 중"이라고 했다.

    넥슨도 마찬가지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비롯해 '히트2'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등에 자체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자체 결제금액의 10%를 'WPC'(프라시아 전기 크레딧)로 제공하는 리워드 혜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앱마켓 상단에 자사 게임을 올리기 위해 과도한 마케팅비, 수수료를 집행하는 등 구글과 애플의 눈치를 봤다"면서도 "최근에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실제 매출이라는 '실속 챙기기'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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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M./사진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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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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