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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샌프란 연은총재 “고용시장 취약”…12월 금리인하 가능성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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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워치, 인하 확률 30%→82.9% 급등

    데일리·윌리엄스 연이어 ‘인하’ 시그널

    헤럴드경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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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취약해진 고용시장 상황을 근거로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의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며 “현재 노동시장은 충분히 취약해 갑작스럽고 비선형적인 악화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상승세가 예상보다 약해져 인플레이션 재가열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와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은 없지만, 그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공개적으로 의견이 충돌한 적이 거의 없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그의 발언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갈라진 연준 내부 논쟁에서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파월 의장은 다음달 FOMC에서 최종 조율자로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불과 며칠 전 30% 수준에서 23일 기준 82.9%까지 급등했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가까운 시기에 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있다”며 사실상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기대감이 더욱 강화된 흐름이다.

    데일리 총재는 최근 미국 경제가 ‘저고용·저해고’의 균형 상태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그 균형이 무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고가 늘거나 기업들이 ‘생산 증가가 기대보다 약하다’며 고용 축소에 나선다면 노동시장은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이고, 관세로 인한 물가 압력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측과, 고용 둔화를 더 큰 리스크로 보는 인하 지지파 간 견해 차이가 이례적으로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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