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노동시장 여전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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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25일 반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9000달러를 회복했고 리플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상장 효과로 8%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15분 전일 대비 1.47% 오른 8만901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78% 오른 2693달러, 리플(XRP)은 8.96% 오른 2.25달러, 솔라나는 4.89% 오른 139달러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2.13% 상승한 3조5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반등은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기대감이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24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이 나의 주된 관심사이며 최신 데이터상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이 갑자기 반등하거나 경제가 급성장한다면 우려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6~8주 안에 노동 시장의 반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에 힘입어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1% 수준으로 보고 있다. 1주일 전 42% 수준 에서 크게 반등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 노동 시장에 대해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했던 연준이 다음달 갑자기 금리를 동결할 만큼 노동 시장이 견고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현재 노동 시장이 비선형적인 변화(nonlinear change)를 겪을 위험이 있을 정도로 충분히 취약하다”고도 전망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금리 결정 회의를 투표권 없이 참석하지만, 평소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공개적으로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WSJ는 이번 데일리 총재의 발언은 12월 금리 결정을 대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플은 현물 ETF 신규 상장에 따른 기대감에 반등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과 프랭클린 템플턴의 ETF인 GXRP과 XRPZ이 이날 상장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카나리 캐피털과 20일(현지시간) 비트와이즈의 ETF에 이어 3, 4번째 ETF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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