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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미 11번째 시집 '굴포운하' 28일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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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완성 굴포운하 재조명

    뉴시스

    [서산=뉴시스] 오영미 시인의 11번째 시집 '굴포운하' (사진=오영미 시인 제공) 2025.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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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891년 동안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는 운하를 완성해 관광자원으로 만들자는 주장을 담은 시집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지난 13일 오영미 전 서산시인협회장이 출간한 11번째 시집 '굴포운하'

    굴포운하는 충남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와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 간 7㎞에 달하는 미완성 운하다.

    고려 때인 1134년 인종이 호남 지방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서해안 뱃길을 통해 한양으로 운송하기 위해 착공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적 한계로 굴포운하는 조선 현종 10년(1669년)까지 무려 535년간 공사 중지·재개를 반복해 오다 전체 7㎞ 구간 중 4㎞만 개착되고 3㎞는 끝내 미완인 채 유적으로 남았다.

    그렇게 내팽겨쳐진 듯 볼품없는 모습으로 현존하는 굴포운하는 세계 3대 운하인 수에즈 운하보다 752년 앞섰고 파나마운하보다 671년, 코린트운하보다는 747년 앞선 우리 선조들의 원대한 꿈이었다.

    그리스를 여행하며 코린트운하에 다다르자 갑자기 어렴풋 굴포운하가 생각났다는 그는 현재 토목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후손인 우리가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갖고 있다고 했다.

    총 6부로 나눠 91편의 시가 담긴 이번 시집에서 그는 굴포운하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891년 동안 침묵하고 있는 굴포운하가 여기, 글로벌 충남 지역 서산에 있다"며 "호남지역 곡물을 서해안 바닷길을 통해 한양으로 운송하고자 노력한 흔적 모아 다시 복구해 보면 어떨까"라는 염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굴포운하가 건설되면 천수만과 가로림만이 연결되고 충남의, 세계의 또다른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집을 펴냈다"고 말했다.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진지하다.

    오는 28일 오전 10시 논산시 김홍신문학관에서 신간 굴포운하 출판기념회가 예고됐다.

    시아북 출판사는 출간을 기념해 현장에서 '제6회 김명수 시인의 찾아가는 북 콘서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공주 출생으로 한남대 문예창작학 석사를 수료한 그는 충남문학 대상, 한남문인상 젊은작가상, 전국계간지 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한국문인과 시인협회, 충남문인과 시인협회 회원으로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 서산시인협회장을 역임하고 소금꽃시문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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