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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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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해고를?”… B2B 영업라인 흔들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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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W] AI 투자 확대 속 애플, 영업조직 구조 손질… 중복 업무 정리 가속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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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24일(현지시간)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엔터프라이즈 ▲교육 ▲정부 시장을 담당하는 글로벌 영업조직에서 ‘수십명’ 감원을 진행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지양해온 애플의 관행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조치다. 회사는 최근 몇 주간 단계적으로 인사 내용을 통보했다.

    이번 조정은 애플의 제품 공급 및 B2B 고객 대응 방식을 간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재편 성격이다. 일부 팀은 큰 폭으로 인력이 줄어든 반면 전체 규모는 캘리포니아주의 WARN(대량해고 통보) 기준인 30일 내 50명 이상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더 많은 고객과 연결하기 위해 영업팀 일부 역할을 조정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여전히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며, 기존 직원은 내부 공고를 통해 새로운 역할에 지원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애플은 그동안 대규모 인력 감축을 피하는 기업으로 분류돼왔다. 2024년에는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 종료와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관련 개발 축소로 약 600명 수준만 정리했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시리(Siri) 팀 121명 규모가 해체돼 일부가 오스틴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번 감축의 배경으로는 영업 조직의 중복 업무 정리와 효율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직원은 애플이 B2B 판매의 일부를 서드파티 리셀러로 전환하려는 흐름이 더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교육·공공 기관의 상당수는 리셀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애플은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 102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팀 쿡 CEO는 12월 분기 매출이 101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최근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예고했으며 케반 파레크(Kevan Parek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 운영비가 181억185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비용 증가가 다른 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애플은 영향을 받은 직원에게 내년 1월20일까지 내부 전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퇴사와 함께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회사가 차세대 AI 전략과 제품 로드맵에 투자를 집중하는 가운데 기존 영업 방식 전반의 재구성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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