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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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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동 아파트 40명 몰려 5억 웃돈 낙찰…경매시장마저 ‘똘똘한 한 채’[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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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낙찰가율 100% 상회 자치구 8곳

    응찰자 아예 나타나지 않는 지역도

    주택시장 규제에 경매시장서도 양극화

    헤럴드경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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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 지난 24일 진행된 서울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 59㎡(이하 전용면적)의 1회차 경매에 응찰자 40명이 몰렸다.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 8억3500만원보다 5억원 이상 높은 13억375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타입 매매 최고가(12억7000만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1차’ 114㎡는 지난 20일 감정가 11억3000만원에 첫 경매가 이뤄졌지만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권리상 하자가 없는 물건으로 다음달 중순 감정가보다 20% 하락한 9억400만원에 두 번째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전역,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대체 투자처로 언급되는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입지별, 단지별 낙찰률·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격차가 확대되며 토지거래허가 규제에서 제외되는 경매시장의 풍선효과도 선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자치구별로 평균 낙찰가율 차이가 70%포인트에 달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25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지역은 강동·광진·성동·영등포·용산·동작·서초·송파구 등 8곳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낙찰가율은 102.3%로 2022년 6월(110.0%)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다. 특히 주거 선호지역으로 꼽히며 ‘한강벨트’라 불리는 광진·성동구 낙찰가율이 두드러졌는데, 지난달 아파트 경매 2건이 진행된 광진구는 모두 낙찰됐고 평균 낙찰가율이 135.41%였다. 성동구는 경매 5건 중 3건이 낙찰돼, 평균 낙찰가율 122.1%를 기록했다. 이어 용산은 지난달 진행된 1건의 아파트 경매가 낙찰가율 117.65%로 나타났다.

    그 외 강동(104.59%), 동작(104.23%), 서초(107.15%), 송파(107.78%), 영등포(106.22) 등도 서울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낙찰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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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지난달 아파트 경매가 없었던 종로구와 중구를 제외한 15곳은 60~90%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수요가 높은 강남(98.77%)이 100%를 소폭 하회했고, 성북(94.58%), 양천(93.49%), 동대문(90.12%) 등 지역이 90%대로 나타났다. 중랑구의 경우 아파트 경매 8건이 진행됐는데 2건 낙찰에 그쳐 평균 낙찰가율은 65.06%였다. 서대문(76.62%), 강북(80%), 금천(82.53%) 등 지역도 낮은 수준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선호도 높은 지역이라도 물건의 입지, 조건에 따라 낙찰가율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한강벨트로 묶이는 마포구에선 지난달 5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돼 평균 낙찰가율은 0%였다.

    아파트 경매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이달 매각절차를 밟은 경매 물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날 진행된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84㎡는 29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11억70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높은 13억8929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지난 19일 구로구 구로동 ‘중앙구로하이츠’ 80㎡는 감정가 6억6000만원에 1회차 경매가 이뤄졌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이 같은 추이는 규제 이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특정 지역 및 단지로 집중되는 흐름이 부동산 시장 선행지표 격인 경매시장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경매시장은 가격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다보니 부동산 투자수요 흐름을 볼 수 있는 선행지표”라며 “낙찰률 또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선호지역에 나오는 신규 물건은 바로 소진되는 반면 외곽지역 물건은 한두 번 유찰이 되는 등 지역별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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