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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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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동구, 학교급식 예비식 나눔사업 시동…참여 학교와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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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동구가 학교급식 예비식을 활용한 기부사업에 시동을 켰다.

    구는 인제고등학교, 문일여자고등학교, 남동구 푸드뱅크, 구월종합사회복지관과 '희망 찬(饌) 나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 예비식을 반찬으로 제공하는 이번 사업에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시아경제

    24일 인천 남동구청에서 열린 '희망 찬(饌) 나눔사업'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이인호 남동구 푸드뱅크 팀장, 김석겸 구월종합사회복지관장, 박종효 남동구청장, 전재명 인제고 교장, 박수미 문일여고 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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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식'은 단체 급식에서 조리 후 배식되지 않고 남은 깨끗한 음식으로, 이미 한차례 배식된 잔반과는 위생적으로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예비식은 음식물 쓰레기로 폐기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남동구 내 학교 잔반 처리 비용은 약 2억7000만원에 달했다.

    과거에는 식품위생법 논란으로 예비식 기부가 쉽지 않았으나, 지난해 8월 식약처가 보관 및 운반 관리 등의 규정을 마련함에 따라 기부의 길이 열렸다. 남동구는 이를 바탕으로 인천에서 가장 먼저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사업 방식은 우선 참여학교가 예비식을 위생적으로 분류·취합해 인계하면 남동구 푸드뱅크에서 구월종합사회복지관으로 운반하고, 복지관은 이를 도시락 형태로 소분해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구는 예비식 나눔사업'을 6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수혜자 만족도와 운영 성과 등을 종합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학교 급식 기부사업은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을 넘어 탄소중립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며 "인천에서 선도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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