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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화 수혜”…HL만도, 전고점 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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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들어 26% 올라…휴머노이드 로봇 개화 기대감

    현대차그룹 로봇 투자 확대에 밸류체인 수혜 부각

    액추에이터 완제품 공급 가능성↑…글로벌 진출 모멘텀

    “본업 회복·미래 사업 시너지…추가 상승 여력 충분”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HL만도(204320)가 로봇 산업 성장 기대를 타고 주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로봇 액추에이터(구동장치) 분야에서 재평가가 시작됐다며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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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HL만도는 이달 들어 3만 8550원에서 4만 1400원으로 7.37% 올랐다. 지난 2월 4만 7000원대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HL만도는 6월 3만 210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26% 넘게 오르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HL만도는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 조짐이 HL만도 주가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로봇 제조 사업을 본격화한 것도 촉매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16일 현대차그룹은 2026~2030년 국내에 총 125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직전 5년(2021~2025년) 국내 투자액(89조 1000억원) 대비 36조 1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투자 계획에 따르면 △미래 신사업 분야(인공지능·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전동화·로보틱스·수소 등)에 50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동시에 기존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부품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L만도는 현대차그룹의 주력 밸류체인으로 로봇 위탁생산 사업 시작을 기점으로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며 “손가락·센서·관절 등 중요도가 높은 휴머노이드 로봇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모터·액추에이터 전문 업체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HL만도가 국내·외 대규모 양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부각된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내년 HL만도 영업이익을 4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6만 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도 “HL만도는 액추에이터를 설계·조립·생산에 따른 완제품 형태로 공급할 가능성이 크고, 현대차그룹 외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도 잠재 고객사로 검토 중”이라며 “HL만도가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개발과 상용화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로보택시 확대도 기대 요인이다. HL만도는 북미 완성차 업체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용 전동식 조향장치(R-EPS)를 10년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저가형 전기차 플랫폼향 스티어링 부품(SP-EPS) 8년 계약도 확보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 웨이모는 2026년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라며 “HL만도는 내년 미국과 중국에서 확장될 로보택시 수혜주”라고 짚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HL만도의 현재 주가는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6.5배 수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본업 실적 회복과 SDV·로보틱스로 이어지는 미래 산업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HL만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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