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앤드루 W. 멜론 강당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정부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세트를 통합해 AI 개발에 활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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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정부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세트를 동원하도록 했다.

2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I 개발을 위한 '제네시스 미션'을 출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부에 국가 연구소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세트를 통합해, 과학적 기초 모델을 생성하고 로봇 실험실을 구동하는 폐쇄형 AI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했다.

AI 학습은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미국 연방 정부는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분산되고 체계화되지 않아 AI 기업들이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번 행정명령은 이러한 데이터 공유 장벽을 해소하는 걸 목표로 한다.

AP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민간 기업 및 대학 파트너들에게 AI 역량을 활용해 정부의 공학, 에너지, 국가 안보 문제 해결을 지원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전력망 효율화도 포함된다.

국가 안보 정보를 포함한 공공 데이터와 민간 부문 슈퍼컴퓨터를 동시에 활용하는 만큼, 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지난 9월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교육 TF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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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번 미션이 1960~1970년대 미국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계획'을 계승했다며 "국가 연구소의 슈퍼컴퓨터가 지닌 탁월한 성능과 최고의 과학적 두뇌를 결합해 과학과 연구 수행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통해 실험 설계를 자동화하고 시뮬레이션을 가속하며, 연방 연구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예측 모델을 생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중점 분야는 생명공학, 핵심 소재, 핵분열 및 핵융합 에너지, 우주 탐사, 양자 정보 과학, 반도체 및 마이크로전자공학 등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 데이터와 최첨단 AI를 결합해 의학, 에너지, 재료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앤드루 W. 멜론 강당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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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산업이 AI에 있다고 판단하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전폭 지원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AI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는 주(州) 정부를 상대로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I가 과도하게 전력 사용하면서 단기적으로 전기요금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인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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