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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특검, 김건희-박성재 '명태균 수사보고', '김혜경 수사' 언급 의혹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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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인사 청탁 의혹…서울중앙지검 물갈이

    박성재에 "김혜경 수사 왜 잘 안되나" 언급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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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최서진 이태성 고재은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김 여사 본인에 대한 수사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 상황 등을 주고받은 정황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휴대전화 내역 등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집행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비교적 최근 관저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휴대전화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대통령 관저에서 확보했다고 한다.

    특검은 당시 갑작스럽게 단행된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 '물갈이 인사'의 배경에 자신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는 김 여사의 청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고,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김창진 1차장검사, 고형곤 4차장검사 등이 돌연 좌천성 인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박 전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전 총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자 이에 대한 항의성으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를 검찰 수사팀에 지시했고, 결국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취지의 '지라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던 상황에서 계엄 선포의 목적이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또 같은 달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검찰로부터 보고받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보고서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창원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꾸려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한 뒤, 지난해 11월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계엄 동기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박 전 장관이 명씨 관련 보고 내용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 지휘부가 교체되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여사 측은 "'수사 무마용 인사'로 해석하는 것은 정치적 해석일 뿐 사실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의혹은 '전달 의혹'과 '무마 의혹'을 단순히 이어붙여 만든 가설적 서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김 여사와 변호인단은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하고 있으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가 수사와 재판을 불필요하게 왜곡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victory@newsis.com, je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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