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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해병·김건희 특검과 대검 압수수색한 내란 특검…"박성재 계엄 가담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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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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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2·3 비상계엄 가담 동기 관련 대검찰청과 순직해병 특검, 김건희 특검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과 김건희 여사 간 부정청탁 정황을 포착하고 김 여사 휴대전화 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24일) 박 전 장관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김건희 특검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비교적 최근 김 여사가 관저에서 사용한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보강 수사를 진행하던 중 박 전 장관이 김 여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의혹을 파악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비상계엄 준비나 모의에 관여했다고 보는 건 아니다”며 “(박 전 장관의) 비상계엄 동기와 관련된 혐의 부분이 있어서 김건희 특검에서 확보한 자료를 저희가 가서 확보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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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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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박 전 장관에게 자신의 검찰 수사와 관련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자 이 전 총장이 이에 대한 항의성으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를 검찰 수사팀에 지시했고, 결국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취지의 ‘지라시’였다고 한다. 또 같은 시기 김 여사가 자신의 수사는 어떻게 되어 가는지 등을 박 전 장관에게 물었다는 의혹도 있다. 당시는 검찰이 김건희 수사팀을 꾸렸던 시점이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동기 중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한 것일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박 전 장관이 비상계엄에 가담한 동기 및 위법성 인지 가능성과 연관되는 부분이다.



    해병 특검 ‘헌재 후보자 미임명’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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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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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검팀은 이날 비상계엄 당시 검사 파견 의혹 관련 대검찰청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뒤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8월 25일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관련 대검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박 특검보는 “혐의를 넓히진 않았고, 이번엔 압수수색 범위에 대해 디테일하게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해병 특검을 상대로도 수사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 대상은 호주 대사 도피 의혹 관련 수사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 영장에는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와 함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직권남용 혐의도 포함됐다. 이 전 비서관은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관련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병 특검은 이 전 비서관 임명부터 지난해 1월까지 통신기록 등을 확보한 바 있다. 내란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대통령실과 법무부 관련 인사 검증 문서들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보름·김성진·정진우 kim.boreu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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