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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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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하고싶은 말 하라, 이재명 흉도 괜찮다"…튀르키예 동포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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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오찬간담회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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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교민 140여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언론인들이 (간담회장에서) 빠지는 거 같은데 다들 같이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취재진에 행사를 공개했다.

    행사는 교민들이 건의하고, 이 대통령이 답변하는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하시고 싶은 얘기 다 하실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다. 이재명 흉을 봐도 괜찮다”고 했다.

    황수진 튀르키예연합회 다문화 총무는 비자 제도의 개선을 요청했다. 황 총무는 “여기에서 계신 한인 분들은 다문화 가정을 꾸리면서 비자가 혼인 비자인 분들이 있다”며 “혼인 비자의 경우 배우자의 신변 변화, 사망이나 이혼이 있을 경우에 바로 효력을 잃어서 15일 이내에 터키를 떠나야만 한다”고 했다. 이 경우 미성년 자녀를 놔두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황 총무는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비자 제도는 한 국가의 일반적 시스템이라 모두에게 동시에 제공돼 한국 교민에만 특별히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게 쉽지 않을 거 같긴 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남편이나 아내가 사망하면 15일 안에 출국해야 한다, 이건 비인도적인 측면이 있다”며 “마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하니 다른 나라에 비해 예외를 만드는 제도를 검토해 보도록 요청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해외에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귀국하는 병사들을 휴가 때 출국하지 못하게 하는 모양”이라며 “이러한 사태가 혹시라도 있으면 매우 부당하니까 국방부를 통해서 챙기겠다”고도 했다.

    이태영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사업회 회장은 “참전용사 중 실종된 분이 890여분 계신다. 이분들에게 생존해 돌아온 분들과 동일하게 훈장과 표창장을 줬으면 좋겠다”며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스탄불과 참전용사 추모공간 건립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사업이 잘 진척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건의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사관에서 (추모 공간이 잘 조성되도록) 챙겨달라. 본국 정부와 튀르키예 정부도 협의해달라”며 “건설 비용 등은 본국에서 지원해줄 수 있을지 검토해달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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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앙카라 한국전 참전기념탑에 헌화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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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앙카라 한국공원 내 한국전 참전 기념탑에 참배했다. 튀르키예 측에서는 군 총사령관과 국방부 장관, 참전용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생존 참전용사 4명과 유족 13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참전용사의 두손을 맞잡고 “감사하다”고 말했고, 참전용사는 이 대통령에게 “튀르키예 땅에서 뵙게 돼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튀르키예는 한국 전쟁 당시 16개 유엔 참전국 중 4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했다.

    앙카라=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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