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에는 미국 경제가 크게 개선될거라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연이은 전망 속에 연말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일제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 시작됐지만 소비심리는 급격히 얼어붙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선트 재무장관, 해싯 백악관 국제경제위원장…트럼프 행정부 경제수장들은 최근 약속이나 한 듯 내년 미국 경제의 낙관론을 확신했습니다.
물가와 고용 모두 안정되면서 2026년은 '대박의 해'가 될 거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지난 16일 Fox News 출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계획으로 인해 2026년은 미국 노동자들과 시장에 매우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대 최장기록을 쓴 연방정부 셧다운이 끝난 뒤 미국 경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수치화한 소비자신뢰지수는 일곱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판매 증가율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밝혔습니다.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고용 악화를 시사하는 지표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 시작됐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의 소비심리까지 급격히 위축되면서 연말 특수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데니스 호프만 / 애리조나주립대 경제학 교수> "관세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올 연말(소비)은 이례적일 겁니다. 관세는 모두에게 가격 인상을 불러올 겁니다."
경제의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다음 달 중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최윤정]
#물가_인플레이션 #미국_경제 #블랙프라이데이_소비특수 #고용둔화_셧다운 #연방준비제도_금리인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