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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12월 증시, 지수상승 기대보다 종목 포트폴리오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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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2월 주식시장은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종목 포트폴리오리를 넓히는 대응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 다음의 주도 업종은 바이오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12월 미 FOMC에서 금리인하 예상확률이 높아졌지만 셧다운으로 데이터 확인이 밀리고 있는 점,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AI 투자에 과잉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로 돌아선 점 등이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서프라이즈 강도가 약해지는 가운데 AI 투자에 버블이 끼어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그리고 국내 반도체 주식에 대한 판단 기준은 수요에서 공급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가 커머더티 성격이 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과점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투자를 늘리면 주식시장은 이를 메모리 가격 조정의 전조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AI 수요는 앞으로도 견조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비중을 낮추는 건 위험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증가는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를 SK하이닉스보다 선호하는 건 좋은 판단으로 보이며, 반도체 장비주를 사는 것 역시 내년 초를 대비하는 적절한 선택”이라고 했다.

    반도체 다음의 주도 업종으로는 바이오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미 빅테크의 투자 확대로 국내 반도체 업종이 좋았던 것처럼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을 찾아야 한다”며 “미 제약회사들의 2024년 투자는 2023년보단 적었지만 앞으로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국내 바이오 업종에 기회”라고 봤다.

    그는 “미 빅파마들은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대규모 특허 만료와 맞물려 있다”며 “이들은 보유 파이프라인의 특허 기한을 연장하는 한편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텍의 파이프라인을 가져와 상업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바이오텍의 미국 라이선스아웃이 늘고 있고 주가도 차별화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빅테크가 고점에서 5.5% 반락한 반면 빅파마는 신고가를 내면서 수익률이 역전됐다”며 “한국은 반도체가 연초대비 109%, 바이오가 86% 올라 반도체가 아웃퍼폼하고 있지만 수익률 격차는 축소되고 있다. 미국의 주가를 보면 국내에서도 바이오가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좀더 높다”고 봤다.

    이데일리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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