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W] “프라이버시 vs. 독점” 유럽 압박 커지는 애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5일(현지시간) 외신 로이터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폴란드 경쟁보호청(UOKiK)이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ATT) 정책을 둘러싸고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 ATT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광고 추적을 제한하면서 실제로는 애플 자체 광고 서비스에 경쟁상 우위를 제공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ATT는 iOS14.5부터 도입된 프라이버시 정책이다. 모든 앱은 이용자 동의 없이는 광고 ID 기반 추적을 할 수 없다. 광고주와 데이터 브로커의 반발로 이어진 기능이다. UOKiK는 이 정책이 타사 광고 플랫폼의 데이터 활용을 억제하는 반면 애플은 자사 광고에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토마스 흐로스트니 UOKiK 청장은 “ATT가 높은 수준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애플의 지배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규제당국은 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를 검토한다. 위법으로 확인되면 애플은 폴란드 매출의 최대 10%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ATT는 이용자가 데이터 통제권을 되찾도록 설계된 기능이라며 데이터 추적 업계가 이를 비판하는 것은 새롭지 않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폴란드 당국과 협력해 정책 유지를 위한 입장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내 관련 조사 압박은 확대 중이다. 독일·이탈리아·루마니아 등이 유사 조사에 착수했고 프랑스는 지난 3월 ATT 구현 방식 문제로 애플에 약 1억6200만달러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앞세운 애플의 프라이버시 전략이 유럽의 경쟁 규제 지형과 충돌 지점에 들어선 셈이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