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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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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드론 루마니아 한복판까지 침범…나토 전투기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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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즉각 F-16 출격해 대응…접경지 3곳 주민 대피령

    연합뉴스

    25일 몰도바 민가 추락한 러시아 드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러시아 드론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을 건너 루마니아 영공을 깊숙하게 침범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고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8분, 7시 50분에 각각 러시아 비무장 무인기 두 대가 연달아 루마니아 영공으로 침입한 것으로 포착됐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즉각 독일 타이푼, 루마니아 F-16 등 나토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드론 중 한 대는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돌아갔으나 나머지 한 대는 비행을 계속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12㎞ 떨어진 루마니아 내륙까지 날아간 뒤 추락했다.

    이 여파로 루마니아 접경지 3곳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3번째이며, 낮 시간대 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몰도바로도 이날 밤사이 러시아 드론 6대가 침범했다.

    이런 상황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종전안을 협상하던 와중에도 25일 새벽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곳곳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을 때 벌어졌다.

    이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8개 조항을 골자로 한 종전안을 제시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합의를 종용해오다 최근 논의 과정에서 이를 22개 조항으로 줄였다고 25일 언급했다.

    하지만 종전안에는 여전히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겠다는 방침으로, 특히 영토 양보와 같은 민감한 사안은 정상 간 담판으로 미뤄둔 상태다.

    한편,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의 영공 침범에 대응해 나토가 도입을 추진 중인 미제 드론 방공망인 메롭스가 곧 배치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메롭스 배치가 최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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