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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연금과 보험

    기업·ESG·보험 데이터까지…금융공공데이터 개방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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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발행·지배구조·ESG지수 등 162개 신규 항목 공개

    금융위 “2026년 AI 활용 맞춘 추가개방 추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ESG·보험·주택연금 등 주요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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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14개 금융유관기관은 26일 “자본시장과 보험, 연금 분야 핵심 데이터를 추가 공개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2020년 6월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시작한 이후 매년 개인사업자 정보(2022년), 침수차량 정보(2023년), 사회적금융지원 정보(2024년)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다. 10월 말 기준 공공데이터포털에서 102개 API, 335개 테이블이 제공되고 있으며, 누적 API 활용 신청은 3만1543건, 데이터 조회는 총 6억8475만 건에 달한다.

    올해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보험개발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유한 자본시장·보험·주택연금 관련 데이터를 새로 개방했다. 이번에 공개된 규모는 총 8개 API, 14개 테이블, 162개 항목으로, 투자자·핀테크기업·금융기관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방 대상에는 상장기업의 주식발행 정보와 기업지배구조 공시 정보가 포함됐다. 자본조달 현황, 임원 구성, 주식 수 변동 등의 데이터가 제공돼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지배구조 개선 여부를 분석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투자자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기반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SG 관련 데이터도 새롭게 개방된다. ESG 지수별 구성종목, 등락률, 거래 현황 등을 공개해 ESG 투자 동향 분석, ESG 펀드 개발 등 친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고객 유형별·채널별 판매 추이 등을 담은 펀드상품판매 현황 정보가 공개돼 맞춤형 펀드 개발과 투자자 보호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 분야에서는 자동차보험 피해자 통계와 생명보험 사고원인 정보가 추가로 공개된다. 자동차보험의 사망·부상 통계는 제도 개선의 기초자료로, 생명보험의 사인·연령·성별별 데이터는 생애주기 맞춤형 보험상품 설계에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주택연금 가입 정보도 이번 개방 목록에 포함됐다. 고령층의 연금 수급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노후소득보장 정책 수립과 연금상품 설계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주택연금 데이터는 향후 인구·부동산·복지 데이터와 결합해 고령층 정책 설계에 폭넓게 쓰일 수 있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에는 국가 AI 전략과 연계해 AI 학습에 적합한 금융데이터를 추가 발굴·공개하고,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 개선을 병행해 금융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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