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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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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평당 2억’ 뉴노멀 되나…올해 100건 넘게 거래됐다[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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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당 2억 거래’ 2024년 19건→올해 6배 수준 급증

    서초는 작년 대비 거래량 감소…“매물 급감·집값 상승 영향”

    헤럴드경제

    지난 3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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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올해 들어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평당(전용3.3㎡ 기준) 2억’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들의 소수 사례가 아닌 주요 재건축 및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거래가 지속되면서 전례 없는 고가 거래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평당 2억’ 거래…강남구 52건, 서초구 71건 발생
    26일 헤럴드경제가 직방에 의뢰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에서 11월 21일까지 계약된 실거래가 중 평당 2억 거래는 123건으로 지난 한 해(19건) 대비 6배 넘게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건에서 52건, 서초구가 18건에서 71건으로 늘었다. 송파구에서는 평당 2억 거래가 발생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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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현대 6,7차 단지. [네이버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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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에서는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며 압구정동에 위치한 구축 아파트들이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양1차 전용64㎡(이하 전용면적)가 38억8000만원(5층)에 거래되며 3.3㎡당 2억82만원을 기록한 뒤 올해 11월 미성2차 74㎡가 50억원(14층, 3.3㎡당 2억2216만원)에 거래된 게 대표적이다. 또 지난달 신현대11차 183㎡가 115억원(10층) 신고가에 손바뀜하며 평당 2억728억원을 기록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 신축을 중심으로 한 신고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 60㎡는 이달 5일 37억5000만원(32층)에 거래되며 평당 2억665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국평 한 매물이 70억을 기록한 원베일리에서는 지난달 18일 85㎡가 59억원(5층), 이달 1일 60㎡가 47억원(25층)에 손바뀜하며 모두 평당 2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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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2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이 안개로 뿌옇게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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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영 직방 매니저는 “‘똘똘한 한 채’ 심화와 함께 유동성이 풍부한 최상위 계층 위주로 적극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결과”라며 “강남구는 전통 부촌 위주의 거래, 서초구는 인한 신축·준신축 대단지 중 최고가 아파트들의 가치 인정 및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라고 분석했다.

    집값 18.53% 오른 송파구, ‘평당 1억’ 거래 2배 이상으로
    강남 일대 중 평당 2억 거래가 없었던 송파구에선 대신 평당 1억 이상 거래가 올해 921건으로 작년(436건)보다 배가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올해 2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등으로 인한 거래량 급증과 집값 상승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송파구의 집값도 강남 3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17일 기준 송파구의 누적 집값 상승률은 18.53%로 강남구(12.17%), 서초구(12.46%)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금리 인하의 현실화 등 금융환경이 개선됐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공급 부족에 대한 인식이 현실화하며 상급지 갈아타기가 심화된 영향”이라며 “이미 많이 오른 서초구에 대한 대기 수요가 송파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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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구에서는 견고한 매수세와 함께 평당 2억에 근접한 거래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리센츠는 28㎡가 1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평당 1억8870만원을 찍었고 이어 14일 주공5단지는 83㎡가 45억5500만원(13층)에 손바뀜하며 평당 1억825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1억원 이상 전체 거래를 비교할 경우(올해는 21일 기준) 강남구(1434건→1886건)와 송파구(436건→1068건)는 작년과 달리 크게 늘었지만 서초구는 거래 건수가 오히려 1164건에서 1113건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남 연구원은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너무 오르기도 했고 규제 이후 매물이 사라지는 속도도 더 민감할 수밖에 없어 거래량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 및 거시경제 상황, 매물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로 강남3구 집값은 강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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